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3-08-30 | 조회수 | 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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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진주 실크커피가 작지만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29일 진주시에 따르면 실크커피 생산업체인 ‘순실크’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주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시음회를 가졌다. 대만은 10여 년 사이 커피 소비량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대만의 커피시장 규모는 대만달러 800억(한화 약 3조 4000억)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크를 만드는 원료에서 추출한 유익한 성분과 커피를 복합해 만든 ‘실크커피’가 대만 커피시장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시음회는 타이베이 최대 야시장인 ‘스린 야시장’을 비롯해 조용한 주택가인 동시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딤섬 레스토랑 등 맛집이 즐비해 여행자들의 필수코스가 된 융캉제, 미국과 일본 등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부자 동네인 톈무(티엔무) 광장에서 하루씩 열렸다.
실크커피는 한국에서 열린 시음회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는데 대만인들의 입맛도 다르지 않았다. 평소 다양한 커피를 즐겨 마시는 현지인들도 실크커피를 맛본 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70대 한 남성은 “커피맛이 단백하다”고 전했고 20대 남여 커플(신주 거주)은 “맛이 단백하고 괜찮다”며 “대만에서 한국 가수와 음식이 인기가 많다. 이 커피도 인기를 끌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했다.
자신을 장선생이라고 소개한 60대 남성은 실크커피에 대해 “좀 특별한 것 같다”는 설명했다. 이어 “내 입맛에는 아이스보다는 따뜻한 커피가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매일 커피를 마신다는 그는 시음회 후 지갑에서 돈을 커내 드립백 10개가 담긴 커피한통을 사서 집으로 향했다. 20대 여성 루루씨는 “매일 커피를 2잔씩 마신다”며 “목 넘김이 부드럽다. 대만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70대 서모씨는 대만시장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솔직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서씨는 “담백하고 산미가 없어 맛이 좋다. 목 넘김도 좋지만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대만 사람들은 편의점에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데 싸고 맛있다. 이미 많은 커피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틈새를 파고들기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맛은 좋다”고 전했다.
실제 대만의 커피시장 성장세는 엄청나 매년 국제적인 규모의 커피 박람회가 열리고 있으며 대만 내의 수많은 기업들도 커피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번 시음회에서 가능성을 확인 실크커피는 향후 대만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순실크 박태현 대표이사는 “대만은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커피소비국이다. 시음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3일 간 열린 시음회에는 총 1500여 명 정도가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실크커피가 해외에서 ‘K-coffee’로 통할 수 있도록 수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실크커피는 최근 진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오프라인 판매에 이어 온라인(배달의 민족·배달의 진주)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실크커피 1호점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출처 : 경남일보